나는 기본적으로 말 수가 적고 조용히 혼자 가만히 여유롭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걸 즐기는 타입의 인간이다.

좀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에 칭찬에 인색하고 남들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마이웨이의 외줄타기를 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었다 사춘기 절정일 때까지는.


내 사춘기 절정의 시기는 중2! 역시 사람들이 괜히 중2병 중2병 하는게 아닌가봄 ㅎㅎㅎ

마이웨이 가도를 달리고 있던 나였지만 이런 나를 친구들은 꽤나 좋아했다. 근데 편하게 다가오지는 못했다.

나는 그게 약간 불만이어서 중2말, 중3초에 성격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활발하고 활달하고 먼저 인사하고 남학생들하고 전투적으로 놀고 반 분위기를 좀 주도하는 스타일.


그 성격이 정착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 스스로가 그 성격에 익숙해지기까지 3~4년 정도가 걸렸다.

대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성격이 안정되었고, 난 내 주변에 적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2학년 끝나고 휴학을 했다. 1년 동안 평생 살아오면서 한 생각의 몇배 이상의 생각과 고민과 사색을 했다.

그래서 바뀌기 전의 성격과 바뀐 후의 성격의 장점을 결합시키면 좋겠다는 결론이 났다.

좀 건방지고 마이웨이 스타일이지만 두루두루 친절하고 유쾌한 인간.

23살부터 이제 설 지나고 25살이 되는 지금까지 그 성격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근데 한번 더 바꾸면 좋을것 같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서글서글하고 털털하고 호쾌한 정 많은 녀자~ 음 좀 능청스런 아줌마 같은 스타일에 가까울지도. 그래야 여러 게스트들을 만나도 내 성격 때문에 괜히 마음고생 안하고 모두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지금까지는 친한 친구나 지인들에게도 스킨십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좀 스킨십도... 좀 해서 지금까지의 나와는 또 다른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내 애정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다.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서 사고방식도 바뀌고 성격도 충분히 바뀐다.

그래서 곧 떠날 오키나와에서, 나 혼자서 오로지 내 자신만 들여다보는 데에 급급했던 지나간 시간들과는 달리

앞으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인해 내 자신이 바뀌고 어떤 것이 채워지고" 그래서 지금까지보다 한층 더 반짝거리는 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짧지 않은,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

맘 속이 반짝반짝 빛나면 겉으로 그 빛이 새어나오게 돼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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